내년 수능 '쉽게 출제'국영수 수준별 시험 도입

11월 7일 시행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사교육 없이 학교수업만으로도 풀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2013년 11월7일에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이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ㆍ과학탐구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이며, 시험영역(과목)은 수험생이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AㆍB형)이 도입되며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하고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으로 출제한다.

국ㆍ수ㆍ영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국어 B와 수학 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또 국어, 영어의 문항 수는 현재의 50개에서 45개로 5개씩 줄어든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없어지고 지필 평가로 대체된다. 영어의 경우 45문항 중 22문항이 듣기ㆍ말하기 평가로 출제돼 영어시험에서 듣기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됐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축소된다. 사탐ㆍ과탐은 최대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탐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든다.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처음으로 신설된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등급은 아래의 비율에 따라 9등급으로 표기된다.

성적통지표는 같은 해 11월27일 시ㆍ도교육청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응시생에게 교부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4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2013년 3월 중에, 시행 세부계획을 2013년 7월 중에 공고할 예정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