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상의, 지역경제 구심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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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전상의, 지역경제 구심점 되길

  • 승인 2012-06-17 15:00
  • 신문게재 2012-06-18 21면
대전상공회의소가 오늘로 창립 80주년을 맞게 됐다. 1932년 대전실업협회 회원 182명이 모여 공식 출범한 이후, 격동의 근ㆍ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 왔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전상의는 그간 지역 상공인과 지역 경제의 권익을 대변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끈 견인차였다. 80돌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기대가 크다.

대전상의는 80년 역사에 걸맞은 성과를 거둬온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공업단지 조성, 철도공작창 건설, 충청은행 설립, 대전투자금융회사 설립, 제3공단 건설, 정부대전청사 유치, 중소기업청 지방청 설치 등 지역 경제 현안의 중심에 어김없이 있었다. 대전뿐 아니라 공주 보령 논산 계룡 금산 연기 부여 서천 등 충남 9개 시ㆍ군을 업무 영역으로 아우르면서 덩치도 커졌다.

하지만 상의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상의 고유의 기능인 경제조사 분석, 연구역량 강화에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 맞춤식 기업 지원 서비스를 요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현장의 애로를 귀담아 듣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지역 상공인들의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의 지지와 성원을 모을 수 있다. 해묵은 과제인 회원 확보 문제도 풀리고 약화된 위상도 다시 세울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다. 상의 자체의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산적한 지역경제 현안 해결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지역의 경제적 기상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서민경제도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지방정부와 힘을 합쳐 지역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고 지원을 끌어냄으로써 피부에 닿는 해결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써 회원사 인력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지역사회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니 기대되는 바 크다.

진정 고민하고 땀을 쏟는 상의라야 기업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상의가 될 수 있다. 대전상의가 경제의 구심체로서 상공인들의 힘을 결집시켜 어려운 시기, 지역발전을 이끈다는 강한 의지로 심기일전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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