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종시에 공급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시티 1ㆍ2차 오피스텔의 군별 최고 청약률은 각각 183.2 대 1, 344 대 1을 기록했다.
편의시설을 비롯해 행정타운과의 근접성 등 주거공간으로서의 조건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데 업계는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부동산업계의 '폭탄 돌리기'가 프리미엄 기대치를 높여 일부분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2일에는 일부 공인중개사가 다수의 공인중개사에게 청약신청을 독촉하는 단체 메시지를 보내는 등 시장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예를 들어 프리미엄을 50만원가량 붙여서 다른 중개업자에게 팔고 그 중개업자는 또다시 50만원의 프리미엄을 추가로 얹는 등 소폭으로 프리미엄을 누적시키면서 호가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며 “향후 추가 수익형부동산 물량 공급과 시장상황 변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투자수익을 확신할 수 없는데도 이같은 폭탄돌리기로 프리미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폭탄돌리기에 전매 프리미엄이 높게 설정되면서 추가로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만 높이는 등 전매제도의 역기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형부동산의 경우에는 공동주택과 달리,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액의 청약신청금도 미당첨 및 계약포기시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이같은 수익형부동산의 경우에는 세종시로 향하는 공무원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일반인들의 청약 참여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일부분 인위적으로 프리미엄을 올려 거래를 하는 등 시장 질서를 혼란시키는 행위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