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사 “애민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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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출사 “애민 대통령 되겠다”

대권도전 공식선언… 민주당 빅 3중 최초 '경선 국면' 돌입

  • 승인 2012-06-14 17:19
  • 신문게재 2012-06-1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민주통합당의 대권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이 14일 “민생과 통합,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혈관 속에는 민주ㆍ민생ㆍ통합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늘 시대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손 상임고문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구현해야 할 시대정신은 단연 민생과 통합”이라며 “저는 오늘 사회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100분의 국민과 함께 이곳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정의로운 복지사회,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 민주주의의 대전환, '민생 민주주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은 “세계적 위기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데 낡은 생각에 젖어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세력이 이 나라의 국권을 농락하고 있다”며 “낡은 세력들에게 어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기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낡은 과거로 되돌아갔다”며 “민주주의의 원칙이 마구 무시되고, 국가 공개념이 무너지며, 국가 자체가 소수의 사리사욕의 도구가 되고 마는 흉악한 세태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대선공약으로는 ▲2020년까지 70% 이상의 고용률 달성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 ▲종업원지주제 도입 ▲조세정의 구현 ▲병원비 부담 상한 100만원으로 하향 ▲학교혁신 시스템 도입 ▲서울대와 거점 지방국립대의 공동학위제 실시 ▲정부책임형 사립대 도입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선언은 민주통합당 '빅3' 가운데 처음이다.

이날 손학규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선언 현장에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한명숙 전 대표, 이낙연, 양승조, 이미경, 신학용, 조정식, 황주홍, 유인태 의원 등 20여명의 지지 의원과 수많은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경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한편 문재인 상임고문이 17일, 정세균 상임고문이 24일 출마선언을 예고한 상태이며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 초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여 지난 9일 새 지도부를 출범시킨 민주당은 급속하게 대선 경선 국면으로 돌입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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