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2000원 '착한 목욕탕'

10년째 2000원 '착한 목욕탕'

대덕구 목상동주민복지위 운영… 고유가 불구 서비스차원 인상 안해

  • 승인 2012-06-14 14:12
  • 신문게재 2012-06-15 9면
  • 한동권 객원기자한동권 객원기자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서 목욕비가 4000~5000원을 호가하는 가운데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에 목욕료를 2000원에 운영하는 착한 목욕탕이 있어 화제다.

목상동주민복지위원회(이사장 김순태)가 운영하는 주민공동목욕탕의 목욕비는 일반인 2000원, 경로우대 노인은 1000원이다.

거듭되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상 요인이 많았지만 주민공동목욕탕은 10년째 이 금액을 유지하고 있다.

목상동주민복지위원회 김순태 이사장은 “지난 연말 유가상승을 이유로 대중목욕탕 목욕료도 1000원가량 인상된 것으로 안다”면서 “목욕료는 물론 이미용료, 세탁비, 자장면 값까지 줄줄이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이 큰데 주민 복지차원에서 운영하는 공동목욕탕 요금까지 인상하면 안될 것 같아 10년째 요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목욕비가 저렴해 수질이나 시설이 열악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수질은 물론 시설도 깨끗하고 편리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주민 이상민(71)씨는 “지인의 소개로 목상동주민공동목욕탕에 와봤는데 이렇게 저렴한 값에 편하게 목욕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목욕탕을 운영하는 목상동주민복지위원회는 목욕비 뿐 아니라 겨울철 지역난방비 보조금지원과 관내 중ㆍ고등학생들의 무료통학버스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동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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