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이 한국보다 좋다는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도 스트레스가 있을까?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통계를 보면 충북지역 청소년들의 자살률과 스트레스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도 전국 7위, 충남도 10위여서 지역 청소년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고3학생에게도 '12학년병(Senioritis)'이 있다. '12학년병'은 미국 고3 학생들이 9월에 12학년을 시작해 해가 바뀌기 전후 대학 입학원서를 모두 보내고 합격소식을 기다리는 봄 학기에 학업에 소홀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시에 해당하는 얼리(early)로 지원해 이미 1월에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이나 정시로 지원해 4월이 다 돼 결과를 알게 되는 학생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증상으로 이 때문에 남은 학기를 소홀히 하다 낮은 학점으로 대학으로부터 합격을 취소당하기도 한다.
이런 미국판 고3병을 견뎌낸 미국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전ㆍ충남북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이 75.2~77.8%인데 비해 메릴랜드의 우수 학군인 하워드 카운티의 지난해 졸업생 4004명 중 2년제 대학 입학생은 919명(26.6%), 4년제 대학 진학생은 2488명(64%)으로 90%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미국 메릴랜드=박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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