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수도이전은 지금도 반대”

대전 찾아 '세종시 추가보완' 강조… “朴, 새누리당 사당화 안돼”

▲ 새누리당 대권 예비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3일 대전을 방문해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행정도시만으로는 세종시가 성공할 수 없다.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면서도 “수도이전은 지금도 반대”라고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새누리당을 사당화시켰다”면서 “다 된 것 처럼 착각과 오만에 빠지면 새누리당도 위기에 빠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13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세종시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한 것은 옳지 않다. 수도 이전은 지금도 반대”라고 밝힌 뒤 “그러나 지금은 법이 만들어졌고, 주요 부처 이전 등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당연히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는 “행정도시 만으로는 도시가 성공할수 없다. 워싱턴 DC도 재정자립이 안됐다. 자립적인 자족 도시로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추가적인 보완이 이뤄져야한다. 그 점은 숙제”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ㆍ북을 통합하는 강력한 광역 행정단위를 구성해야 충청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며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가도 발전하는데 열심히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 비박 주자들의 갈등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당을 지나치게 박근혜(개인당으로) 사당화 시켰다. 이렇게 가서는 희망이 없다”며 “야권은 민주당 내부 경선과 진보당과의 경선,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3단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박 전대표가 지난 4ㆍ11총선에서 152석을 얻고서 다 된 것 처럼 착각과 오만에 빠진 것은 새누리당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전을 방문해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세종시 홍보관과 한국노총 대전지역 본부를 방문했다.

오희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