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1일 연기군 개미고개일원에서 32사단 505여단 이종용 대령 등 장병일동이 발굴된 유해에 약식제례를 올리고 있다. |
지역 전투현장에서 한 번에 30여구의 유해가 발굴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13일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8일까지 대전 계족산, 연기군 개미고개 등 과거 6ㆍ25 전투현장에서 유해발굴사업을 펼쳤다.
발굴단은 유족의 증언청취와 현장답사, 탐문활동, 발굴팀 집체교육 등 발굴준비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결국 한 달여 간의 발굴 사업을 진행하며 30여구의 유해를 찾는 성과를 냈다.
개미고개 일원은 지난해 미군유해 1구가 발굴됐던 곳이며 이번 발굴로 30여구의 유해가 재차 발굴됐다.
하지만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발굴단은 유해의 기초감식, 정밀감식, 법의학적 분석 첨단장비를 활용한 신원확인, 유전자 비교검사 등을 거친다.
또 실종자 및 유족들의 참여로 확인절차도 필요하다.
국방부는 신원확인 결과 UN일 경우는 해당 국가 대사관을 통해 인수토록 할 계획이다.
북한군, 중공군일 경우는 경기도 파주 적성면 답곡리에 소재한 적군묘지에 임시 안장할 방침이다.
국군일 경우는 유족의 신원확인절차를 거쳐 현충원에 안장되며 영결식도 진행된다.
발굴단은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전사자들의 매장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관련 자료가 적어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6ㆍ25 전시상황이었던 만큼 임시 임시매장도 많아 매장지역을 쉽게 찾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한 지역에서 30여구의 유해가 발굴돼 사례가 드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으로 발굴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킨 호국용사들의 유족들이 기다리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대전충남지역에서 실시된 6ㆍ25전사자유해발굴 지역은 전쟁 중인 1950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미 24사단과 북괴군 2ㆍ3ㆍ4사단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지역이다.
조성수ㆍ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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