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개미고개 유해 30여구 발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연기 개미고개 유해 30여구 발굴

6ㆍ25전쟁 치열한 격전지… 국방부 국군 신원확인후 현충원 안장

  • 승인 2012-06-13 18:01
  • 신문게재 2012-06-14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 지난 5월 21일 연기군 개미고개일원에서 32사단 505여단 이종용 대령 등 장병일동이 발굴된 유해에 약식제례를 올리고 있다.
▲ 지난 5월 21일 연기군 개미고개일원에서 32사단 505여단 이종용 대령 등 장병일동이 발굴된 유해에 약식제례를 올리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연기군 개미고개 일원에서 유해 30여구를 발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지역 전투현장에서 한 번에 30여구의 유해가 발굴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13일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8일까지 대전 계족산, 연기군 개미고개 등 과거 6ㆍ25 전투현장에서 유해발굴사업을 펼쳤다.

발굴단은 유족의 증언청취와 현장답사, 탐문활동, 발굴팀 집체교육 등 발굴준비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결국 한 달여 간의 발굴 사업을 진행하며 30여구의 유해를 찾는 성과를 냈다.

개미고개 일원은 지난해 미군유해 1구가 발굴됐던 곳이며 이번 발굴로 30여구의 유해가 재차 발굴됐다.

하지만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발굴단은 유해의 기초감식, 정밀감식, 법의학적 분석 첨단장비를 활용한 신원확인, 유전자 비교검사 등을 거친다.

또 실종자 및 유족들의 참여로 확인절차도 필요하다.

국방부는 신원확인 결과 UN일 경우는 해당 국가 대사관을 통해 인수토록 할 계획이다.

북한군, 중공군일 경우는 경기도 파주 적성면 답곡리에 소재한 적군묘지에 임시 안장할 방침이다.

국군일 경우는 유족의 신원확인절차를 거쳐 현충원에 안장되며 영결식도 진행된다.

발굴단은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전사자들의 매장위치가 정확하지 않고 관련 자료가 적어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 6ㆍ25 전시상황이었던 만큼 임시 임시매장도 많아 매장지역을 쉽게 찾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한 지역에서 30여구의 유해가 발굴돼 사례가 드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으로 발굴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국가를 지킨 호국용사들의 유족들이 기다리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대전충남지역에서 실시된 6ㆍ25전사자유해발굴 지역은 전쟁 중인 1950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미 24사단과 북괴군 2ㆍ3ㆍ4사단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지역이다.

조성수ㆍ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