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중목욕탕 레지오넬라균 검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도내 대중목욕탕 레지오넬라균 검출

10곳중 3곳서 발견… 병원·학교 뒤이어 서북부 중금속 오염 WHO기준 이하

  • 승인 2012-06-13 17:56
  • 신문게재 2012-06-14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 도내 대중목욕탕 10곳 중 3곳에서 급성 폐렴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지역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의 동정 및 분포조사'결과, 대형빌딩과 병원, 호텔, 일반 건축물, 백화점, 학교 등에 설치된 냉각탑 520개 중 61개(11.7%)의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유형별 검출률은 병원이 33개중 6개 18.2%로 가장 높았고, 학교 16.7%(12개중 2개), 대형빌딩 12%(351개중 42개), 백화점 11.1%(36개중 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수는 대중목욕탕 29%(31곳 중 9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16.7%(30개 중 5개), 병원 수도 16%(25개 중 4개), 병원 샤워기 15.4%(26개 중 4개)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됐다. 냉수에서는 병원 간호사실 6.3%(16곳 중 1곳)와 대중목욕탕 샤워기 3.7%(27개 중 1개), 대중목욕탕 3.6%(28곳 중 1곳) 등으로 검출률이 낮았다.

레지오넬라균은 급성폐렴과 경미한 호흡기 증상(폰티악열)을 보이는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의 주요 병원체다. 급성폐렴의 경우 발병률은 0.5~5%에 불과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을 땐 사망률이 15~30%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중목욕탕 온수에서의 검출률이 높은 것은 온도와 습도가 레지오넬라균종의 서식에 알맞고, 불특정 다수의 이용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과 서산 등 충남 도내 서북부 공업단지 밀집지역의 대기 먼지 중 중금속 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대기 먼지 중 중금속 오염 특성 평가' 결과, 천안과 서산지역 대기 중 중금속 평균농도가 납(Pb) 0.035㎍/㎥, 카드뮴(Cd) 0.001㎍/㎥ 망간(Mn) 0.038㎍/㎥ 등으로 WHO 권고기준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