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5공보다 더한 MB표 언론장악
* 진행 : 김종남 대전의 변화를 꿈꾸는 백수(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출연 : 최영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장
MBC파업 100일 가까이 된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최영규 대전지부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김종남: 파업 100일 다 돼가는데...
최영규: 이렇게 많은 언론사 동시 총파업 처음. KBS,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5개. KBS, 국민일보 복귀 나머지는 진행중. 국민일보 제외한 나머지는 MB정부 낙하산 인사 관련 파업이다.
김: MBC 파업 시청자 잘 모르는데?
최: 일단 파업 못느낄 수 있다. 드라마 예능 외주제작 많아 실제 파업 모르는 경우 많아.
김: 다른 지역과 지역 MBC 파업 다른점?
최: 전체 언론의 문제이니 MB언론 장악이 최대 이슈다. 지역의 경우 다단계처럼. 청와대 낙하산이 MBC에 오면 그 낙하산이 다시 지역MBC 낙하산 인사 진행.
김: 낙하산부대들이네요. 노조원들 많이 피곤할텐데. 심리적 위축도 있지 않나?
최: 징계, 대기발령 등 인사위원회 회부 상태. 나도 인사위원회 회부됐다. 서울 여러명 해고 69명 대기발령. 총 조합원 1000명 중 10분의 1 징계상태다. 조합 위협이 아니라 투쟁결의 다지는 이유가 된다. 서울 131일, 우리는 다음 화요일 100일이다. 장기화 우려도. 월급도 못받고 있고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목표 명확하고 이겨야하는 싸움이라 투쟁.
김: 김재철 사장은 일 안하고 놀아도 월급 주는데 기자들은 왜 이리 고생인지 걱정이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태도는?
최: 정권의 언론장악에서 문제 시작된다. 한나라, 새누리당도 한몫하고 있다. 어떤 정권이든 언론장악 욕구는 있겠지만... 이 정권은 염치도 양심도 없다. 노무현 전대통령 때도 낙하산 보내려했다가 접었는데 이 정권은 밀어붙였다. 방송사장 임명에 청와대 의지 개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새누리당은 정치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사 내부 문제라고 하는데 실상은 정치권의 문제다. 시스템, 제도 정비와 장치가 시급하다. 이게 우리 요구다.
김: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언론 파업은 외면한다. 무노동 무임금 어떻게 견디나?
최: 90년대 초반 대학 다니며 무노동 무임금 막연히 반대했는데 생활인이 돼 당해보니 힘들다. 한푼도 안준다. 집에서 얘기하기 시작한다. "애들이 뭐 먹고 사는지 걱정하지 않아?" 서울은 여의도 주변 은행에 MBC 조합원들이 대출하러 많이 들른다고 얘기할 정도로 힘겹다. 그동안 따뜻하게 잘먹고 살았으니 몇 달 어렵다고 힘들다고 말하면 안된다. 시청자에게 빚갚는다는 마음으로 감내해야한다.
김: 탄압은 세지고 연말까지, 끝까지 갈 생각도?
최: 연말까지 가야하는지 집사람에게 물어보겠다. (웃음). 농담이고 파업 길어지면 시청자에게 죄송한 일이다. 생채기가 나더라도 겪고 가야 새살이 돋아날 수 있다. 생활고 문제는 참고 가야한다.
김: KBS 김인규 사장이 MBC 김재철 사장보다 머리 좋은 것 아닌가?
최: 김인규 사장은 12월 임기 끝난다. 김재철 사장은 개인 비리가 많지만 김인규 사장은 개인비리 나온게 없다. 김인규 사장이 도매금으로 묶이는데 부담가져 적극적 협상한 것 같다. 김인규사장 합의에 탐사보도팀 부활,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폐지 등 전향적 합의내용 있다. 김인규 사장 임기 보장 받으며 타협한 스마트한 협상. MBC는 김재철 개인이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것. 개인 비리 나오며 문제 더 커졌다.
김: 정연주 사장 김재철 사장 사건 보며 어쩜 검찰이 이렇게 관대하냐고 했는데? 김재철 사장 봐주는 게 청와대인가?
최: 정확힌 모르지만 노조가 고소 고발했지만 수사 안이뤄지고 있지 않느냐...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대로 대선 치르는게 좋지 않으냐 그래서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리 있어 보인다.
김: 일부에서는 빨리 파업 마치고 방송 복귀해 싸운게 나을것 아니냐고 하는데?
최: 파업이전에 맥없이 놀다가 파업한게 내부에서 지난한 싸움하다가 안돼서 파업 돌입한 것이다. 제대로 된 방송하고자 끊임없는 싸움후에도 개선이 안돼 파업한 것이다. 현장에서 싸울 수 없다. 현장에서 안돼 극단적 선택한 것이기에 이대로 다시 돌아가면 과거와 같은 불공정 방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
김: 어려운 조건에서 싸우는데 시민들이 뭘 도와주면 좋겠냐?
최: 대전지부 조합원 52명 파업 동참 중이다. 지난주 뉴스데스크 시청률 기록 깼다. 0.6%다. 대전도 기자들 뉴스에 안나오고 정기 프로그램 안한다. 조합원들이 대단히 일하고 싶어한다. 그걸 참고 가는 거다. 시청자 제보도 오는데 소화 못해 미안하다. 최대한 노력해 파업을 이겨 끝내 현장에 돌아가겠다. 대전MBC도 열심히 파업 중이라는 것 알아달라. 김재철 사장의 악행 중 업무상 배임, 횡령 등 죄질 크다. 이에대한 서명 받고 있는데 열심히 서명해달라. 빨리 파업 끝내려면 힘을 모아달라. 다음주 화요일 19일 대전지부 파업 100일이다. 조합비 많이 소진됐다. KBS 앞 만년동 FEEL 호프. 후원행사 참여 바란다. 많이 도와달라.
김: 언론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동자들의 노력 지켜보고 응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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