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갑수의 충청풍수문화 이야기 오늘은 그 여섯 번째 순서로 지난주 동구신청사의 풍수학적인 입지조건에 동구청의 외형조건을 풍수학적인 관점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동구청사의 풍수학적으로 가장 큰 흠은 뻥 뚫린 건물의 중심입니다. 중심이 힘이 없다 곧 주체성이 없는 약한 대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동구시민들의 살림을 맡은 관공서라는 점이 더욱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림(동구청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구 이니셜에 알파벳'D' 모양에 따라 청사 가운데가 비어있는 구조로 건물이 설계됐습니다. 이러한 건물 구조는 홍콩에 있는 건물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현지에서는 용이 들락거리는 공간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풍수학적으로 말하자면 가운데가 비어 있다는 것은 즉 중심이 비어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동구청 신청사에 들어선 주요 가관들을 보면 정면에서 봤을 때 좌측(1~3층)이 보건소 우측(1~3층)이 동구의회 그 위에(4~9층)도서관이 있고 맞은편 10층에 구청장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건물의 중심 공간에 행정부 수뇌가 위치해야 좌우를 거느리고 행정을 원만하고 이끌어 가는데 동구청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가장이 중심이 되어 집안을 이끌어야 화목한 집이 되듯이 청장실 또한 그런 중심에 위치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청장실은 아쉽게도 남쪽으로 비켜선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의회와 행정부사이가 도서관에 의해 분리되었다는 점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동구 살림을 복되게 햐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동구신청사의 의회 뒤로는 작은 산이 위치하면서 동구청을 감싸주고 있습니다. 이 산 역시 (높이가 낮아)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서관이 있는 쪽으로 불어 청사 전체를 강하게 몰아치게 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이면 난방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심에 텅 비어있는 부분 역시 상하좌우로 바람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열효율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청사 구조이지만 이런 풍수상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비보책'이 있습니다. 동구청의 미래를 위한 비보책을 제안하자면 뚫려있는 건물의 공간을 막아서 그 가운데 청장실이 들어온다면 중심에 위치하면서 모든 부서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꼭 청장실이 내려오는 것이 어렵다면 메워진 앞부분에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한다면 시민들에게 동구 주민으로써 주인 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비보책도 마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동구의회 뒤편 작은 산 역시 3층 높이의 인공 조산을 쌓는다면 자연과학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동 하회마을' 소나무 숲이나 신탄진 '소나무숲'처럼 비보책을 마련해 둔다면 동구청의 재물이 손상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동구청의 입지는 다음편에서 말씀드릴 대전시청과 마찬가지로 재물이 들어오기 약한 공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내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세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청사를 감싸지 않고 무정하게 멀리 비켜서 먼 곳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동구청 관계자 분들이 현재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쏟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풍수학적인 개념에서 현 통구 신청사의 입지와 건물의 형태에 대해 말씀 드린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구 일대는 예로부터 용들이 놀아나는 아름다운 공간이고 미래 지도자를 배출 할 수 있는 희망적인 공간임을 알려드립니다.
안갑수의 충청풍수문화이야기(5) 동구신청사의 외형조건
진행:안갑수 대전풍수문화연구소장
촬영:이상문 기자
제작:중도일보 인터넷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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