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선 지역 문화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용원 대전 원도심문화예술인연대 운영위원은 “현재 나오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들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암묵적인 조사가 아닌 현재 원도심 일대에서 존재하는 자원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의 일방통행식 원도심 활성화가 아닌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민간기구 필요성도 제시됐다.
권상구 대구 중구도시만들기 지원센터 국장은 “지자체 차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민ㆍ관이 합의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며 “대전원도심이 근대도시라면 역할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치밀하고 집요한 아카이빙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도 자원조사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참여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최창희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사람, 공간 등 각각 이루어지는 게 아닌 원도심 안에서 공동체적으로 각종 축제 공연 등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정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천보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청~대전역은 근대적인 역사가 살아있는 거리라고 생각한다”며 “관과 시민단체가 주도해 역사적인 면을 담는 사업을 찾아내고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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