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뉴시스 제공] |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항상 2인자였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밀렸고, 페더러의 부진을 틈 타 잠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차기도 했지만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등장에 다시 2인자로 내려왔다.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만은 나달이 최고였다.
나달은 11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3-1(6-4 6-3 2-6 7-5)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7승째를 챙기면서 비욘 보리(스웨덴)의 6회 우승을 무려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1박2일 경기가 펼쳐졌다. 10일 시작된 결승전은 비로 인해 나달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게임스코어 2-1 조코비치 리드)에서 중단됐고, 결국 하루 연기된 11일 재개됐다.
나달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했기에 결승전은 정말 힘들었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하면서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7회 우승을 달성한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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