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퀘어 개발 즉각 중단을”

대전환경단체, 구봉지구 그린벨트 해제 강력반발

<속보>=대전 구봉지구의 유니온스퀘어 그린벨트 해제 추진<본보 12일자 3면 보도>과 관련해 시민환경 단체들이 개발 강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대전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시의 신세계유니온스퀘어 개발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연대회의는 “구봉지구에 들어설 유니온스퀘어의 10만여㎡에는 아울렛 쇼핑시설, 24만여㎡에는 스포츠 시설과 교육ㆍ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대규모 위락시설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시는 외자유치에 대한 요란한 그림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나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개발계획은 구호만 있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사업의 효과성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시가 그린벨트해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특정대기업에 특혜제공, 공공성 결여, 교통문제 등 종합적으로 지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모두 무시한 채 사업 강행을 선언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특정사업의 경제성에 의존해 공공성을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개발은 환경을 희생해서라도 개발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이라고 질책했다.

연대회의는 시가 나서서 난개발을 부추기는 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그린벨트 해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부는 정부가 녹색성장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일을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만약 국토부가 이를 용인한다면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스스로 흠집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