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3개월을 맞은 한ㆍ미 FTA에 대해 대다수의 대미 수출기업과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미 수출기업 400개사와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ㆍ미 FTA 3개월, 효과와 활용애로'를 조사한 결과, 한ㆍ미 FTA의 영향에 대해 기업의 72.6%가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 66.8%가 '경제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한ㆍ미 FTA 발효로 인한 혜택을 묻는 질문에도 기업들은 수출상담 증가(59.1%)와 수출주문 증가(5.5%) 등을 꼽았다.
특히 중소기업에 FTA 활용과 관련한 애로를 물은 결과, 원산지 증명 및 관리가 어려움(7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시장 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52.4%), 미국시장 진출 소요자금과 전문인력 부족(48.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FTA 활용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지원시스템의 활용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FTA 활용 지원시스템을 활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 '있다'는 응답이 34.6%인 반면 '없다'는 응답은 65.4%였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은 자원과 노하우가 부족해 환경변화 대응이나 새로운 사업기회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신청을 기다리는 데스크형 지원에서, 나아가 영세업체나 수출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FTA 활용애로를 청취하고 해결해 주는 방문판매형 지원서비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수출입 동향도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ㆍ미 FTA 발효 이후 최근 2개월 동안 미국과의 수출입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며 “지역 기업의 경우도 FTA 발효 후 미국시장으로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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