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청년층 고용부진 타개를 위해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LH 현장 내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고졸과 일반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LH가 전국적으로 채용하는 인턴은 고졸 100명, 일반 400명 등 모두 5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는 고졸 9명, 일반 17명 등 모두 2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졸인턴의 경우, 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이 대상이며 자기소개서, 자격증, 취업보호대상자(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가점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 실내건축, 건축, 토목, 전기, 배관관련 기능사 및 기사 등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고졸 출신 취업란 해소 정책과 맞물려 LH도 고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LH의 자평이다. 그러나 정규직 인력이 아닌, 인턴 자격으로 고졸자 출신들이 현장에서 전문적인 업무를 지시받아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LH 대전충남본부에서는 당초 허드렛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일반인턴과 동일한 조건에서 현장 배치를 하겠다지만 실효성 부분에서 의문이 생긴다.
자칫 사업현장에서 고졸인턴이 들러리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정부의 정책만 뒤따라간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다.
한 교육계 인사는 “고등학생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데 인턴 경험이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고졸인턴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는 단순한 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고졸인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인데, 채용 이후에 조직내부적으로도 이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자격증 등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긴 하다”면서 “사회 초년생으로서 부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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