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MBC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11일에 열린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김재철 사장을 비롯, 고위직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관계자는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의 외주화 문제는 임원회의에서 자주 언급돼 왔다”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비행기 티켓 결제 등 현실적인 문제가 닥치면서 파업 중인 김태호PD를 제외한 외주인력으로 제작하겠다는 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번 임원회의에서 언급된 안건은 실제로 외주인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김태호PD 등 연출진의 복귀를 종용하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MBC는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다수 예능 프로그램들의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놀러와', '세바퀴' 등 스튜디오물은 부장급 연출진이 투입돼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등 젊은 메인 연출진의 감각이 중요한 프로그램들은 계속 결방돼 왔다.
특히 메인 연출진인 김태호PD의 역량이 큰 '무한도전'은 19주째 결방 중이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PD는 “파업이 끝나기 전에는 복귀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MBC 사측은 12일 오전 발행한 특보를 통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조만간 전 부문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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