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실력검증 통해 자아실현 날개 달아주길”

“장애인들 실력검증 통해 자아실현 날개 달아주길”

  • 승인 2012-06-12 14:38
  • 신문게재 2012-06-13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인터뷰-윤석연 장애인고용안정협회 대전지부장

▲ 윤석연 지부장
▲ 윤석연 지부장
윤석연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대전지부장은 1992년 사고로 장애 1급 판정을 받았고,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졸업후 대전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과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장, 대전시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장, 대전시 장애인 인권위원장, 대전복지재단 이사, 전국장애인복지관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대전장애인기능경기대회 준비 과정은.

▲제가 대전지체장애인협회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대전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지체장애인협회 중심이 아니라, 대전의 모든 장애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겨루고 소질을 개발하며,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이를 위해 대전시내 각 장애인단체장들을 부대회장과 운영위원들로 적극 임명하고 대전지역의 장애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역량있는 기능 장인을 발굴해 공신력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평소 장애인 복지와 자립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장애인 복지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학교환경에서 매번 친구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이동이 가능하다면 힘들겠지요. 물론 환경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지만 누구나 그러하듯 교육을 통해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하고, 향후 진로를 결정하듯이 장애인들도 교육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합니다.

장애인도 생존의 욕구를 넘어, 안전하고 안정된 환경속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소속감을 갖기 원하며, 존중받기를 원하고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원합니다. 그러나 '자아실현'의 단계는 멀고, 눈앞의 '생존과 안전'의 욕구도 충족되지 못한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장애인 복지 증진과 자립을 위해서는 직업 재활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통해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급여를 통해 가족과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며, 역량껏 날갯짓을 할 수 있다면, 장애인 개개인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개선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파트타임 근로가 대부분으로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고, 안정된 생활을 계획할 수 없는 고용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양적인 일자리 증대가 물론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그러나 양적인 확대에만 그치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다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와 단체는 물론 민과 관이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우수한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이 해마다 배출되고 있습니다. 전국대회를 통해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우리 선수들이 있지요.

전국대회 수상자들은 동일분야 비장애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주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꾸준히 전국대회 수상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장애인 기능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맞춤형 일자리 연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다양한 직종의 참가자를 발굴 양성해 참여 직종을 늘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들이 소질을 개발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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