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모형전시관에 전시 될 경복궁 모형. |
그동안 93 엑스포 시행 이후로 전시시설 투자나 콘텐츠 투자 등이 없었지만, 20여년만에 엑스포를 상징성있게 보여줄 수 있는 시설물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시관에 대한 실시설계 절차에 돌입했으며, 오는 10월께 사업 착공에 돌입해 내년 5월 최종 전시관을 개관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모형박물관을 조성하게 될 (주)기흥성과 세계엑스포 관련 기록물과 기념물들을 기증 예정인 백성현 교수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존의 엑스포 전시관 리모델링 비용과 전시용품 대여비용 등 총 39억8000만원(국비 19억9000만원, 지방비 19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시는 엑스포과학공원내 한빛탑 인근의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 증축 등을 통해 4776.19㎡ 면적에 엑스포기념품 전시관과 건축물 모형 전시관 등을 조성한다. 전시품목은 세계엑스포 기념품 3000점과 기흥성 모형 20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엑스포기념품관은 1851년 세계최초박람회에서 2005년까지 155년 동안 출시된 3000점의 세계박람회 기념물로서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 전시물들이다.
160년간의 산업디자인 역사가 그대로 투영된 전시품들과 약 100개국 이상의 다양성을 가진 전시품들이 전시될 전망이다. 백성현 교수의 소장품인 세계박람회 전시물들을 확보하기 위해 시 관계 공무원들은 수차례 경기도를 오가며 협의를 한 끝에 성과를 이루게 됐다는 후문이다. 기흥성 모형 전시관은 경복궁 전경, 숭례문, 대전월드컵경기장 등의 모형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산업의 발전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특별전시 등 각종 전시회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전시와 주제별 워크숍 전시회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가 기획돼 있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 기념품 전시관은 롯데월드와 HD드라마 타운 등 민간 사업 활성화와 함께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전이 엑스포의 도시이고, 공공성있는 장소에 의미있는 전시물들이 전시된다는 것에 기증자들이 매력을 갖고 기증과 전시에 동의해 준 것 같다. 이번 전시관이 문을 열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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