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접착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시중 유통 접착제 상당수가 휘발성 유기용 제품이다 보니 건조 시 두통 또는 현기증,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시키고 있어, 친환경 제품 요구가 봇물처럼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친환경 접착제 특허출원은 2002년 2건으로, 유기용제형 접착제(50건)의 4%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됐다. 친환경접착제 출원은 꾸준히 늘어나 24건을 기록한 데 반해, 유기용제형은 20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친환경 제품을 유형별로 보면, 2002년부터 전체 143건 중 수성형이 47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천연접착물질(29%)과 무용제형(17%), 기능성 첨가제(14%)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과 개인 출원이 7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대기업 출원(12%)과 대학 및 연구기관(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수성형과 무용제형도 일부 유해한 물질이 배출되고, 천연계는 제조 원가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친환경 제품 요구가 점점 많아지는 만큼, 안전한 쉼터를 향한 연구개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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