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의 놀이기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를 놓고 피해자 가족과 오월드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피해자가족ㆍ오월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앞서가던 놀이기구(후룸라이드)에 탑승했던 A(4)양이 배에서 이탈하며 뒤따라오던 배에 치이며 발생했다.
A양은 추돌사고로 다리가 골절되고 봉합수술을 받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피해자 가족은 오월드의 무책임함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오월드 측은 놀이기구 사고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사고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오월드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A양의 아버지 B씨는 “놀이기구 주변에 사고 현장을 녹화할 만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안전요원의 비전문성도 문제다”며 “사고 당시 안전요원에게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안전요원은 '몸을 숙이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할 뿐 사고 대응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결국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졌고 뒤따라오던 배에 부딪혀 중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며 “만약 안전요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놀이기구를 정지시켰으면 사고 예방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오월드 측의 업무처리절차에도 화가 치밀었다.
B씨는 “형식적인 사과만 했다. 사고 후 구체적 처리 및 보상절차도 제대로 설명을 해준 적도 없다”며 “사고책임을 4살 여아에게 돌리는 등 어이가 없을 뿐이다”고 오월드 측의 태도를 힐난했다.
오월드 측은 현재 손해사정인, 보험사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양이 놀이기구에서 이탈해 왜 수로에 있었는지는 목격자 등이 없어 정확한 상황파악이 안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했고 안전조치도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사고당시 안전요원의 초등조치 미흡 등 업무처리가 소홀했던 부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후룸라이드는 키 120㎝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A양의 탑승에는 이상이 없다.
오월드 관계자는 “사고당시 A양이 배에서 이탈해 왜 수로에 있었는지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며 “이같은 안전사고도 처음 발생했고 보상절차 등을 위해 보험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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