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환]R&D 효율성 제고 연구지원시스템 강화해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현병환]R&D 효율성 제고 연구지원시스템 강화해야

[사이언스 칼럼]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 승인 2012-06-11 15:09
  • 신문게재 2012-06-12 21면
  • 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 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 현병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지식기반사회로 접어들면서 과학기술이 국가경제, 산업발전 및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발국가에서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과학기술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며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R&D는 정부 와 민간 투자규모 합계는 약 52.5조원 규모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학기술 연구개발 비중은 3.74%로 OECD 국가 중 이스라엘(4.25%), 핀란드(3.8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R&D 투자규모 측면에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국가의 한정된 연구재원으로 강대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R&D 효율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R&D는 전주기적 관점에서 Plan(정책ㆍ기획)-Do(관리ㆍ지원)-See(평가ㆍ확산)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R&D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한 결과 Plan 단계에 해당하는 전략적 사전기획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었고, 이러한 전략적 기획을 통해 창출되는 성과의 산업화(See) 또한 중요시 되었다. 하지만 연구수행 단계에서의 관리(Do)는 연구비 관리에 국한되어 있을 뿐 실질적으로 R&D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지원시스템의 강화를 들 수 있는데, 단순히 R&D 투자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연구수행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관리 및 지원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연구지원시스템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로 3P(Patent, Paper, Product)분석을 들 수 있다.

3P분석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체계적이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특허(Patent) 및 논문(Paper)분석, 시장(Product)동향 정보분석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법이다. 즉, 생산자가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과정 중 경쟁기업들의 동향파악이나 기술에 대한 특허와 논문에 대해 분석을 실행하는 것이다.

연구지원시스템을 활용하여 R&D 효율성 향상과 함께 대형성과를 창출해낸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였던 '미생물 유전체 프론티어 사업단'을 들 수 있다. 연구지원시스템의 일환으로 3P분석을 활용함으로써 기술개발의 흐름, 공백기술 및 경쟁기업(사업단) 동향 파악, 특허 취득 가능성 등에 해당하는 R&D 프로세스 혁신시스템 도입을 통해 논문 및 특허 건수 급증하였고 기술이전의 성공률도 높아졌다. 또한 기초연구에서부터 응용연구, 산업화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주기적인 연구지원이 이루어지면서 연구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Plan-Do-See 단계 상에 미비한 부문이었던 연구수행과정의 관리ㆍ지원을 위한 연구지원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R&D 사업 등 다방면에서 R&D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투자규모면에서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질적으로 뛰어난 성과들을 창출하여 과학기술 경쟁력을 넘어서 국가경쟁력 확보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