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도 '의무휴업'… 장기해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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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도 '의무휴업'… 장기해법 절실

전통시장 고객증가 불구 일시적 효과 우려… 공생방안 확대도 시급

  • 승인 2012-06-10 17:00
  • 신문게재 2012-06-11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의무휴업이 중구에 이어 동구도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14면

의무휴업 시행이 두달 가량 지난 상황에서 전통시장이나 중소 소매업체의 평균 매출액과 고객 수가 늘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등은 단골고객 확보와 의무휴업 시행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품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상인들의 노력에 비해 신통치 않은 수준이다.

10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 따르면 의무휴업 시행 이후 대형마트는 매출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체, 동네상권 등은 고객 및 매출 증가로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형마트는 매출 감소 보존을 위해 평일 행사나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휴일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았지만 의무휴업 시행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무휴업 시행이 당초 취지대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 등도 공연이나 경품증정 등 고객 확보를 위한 맞불작전을 펼치면서 자생력 갖추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 태평시장 상인 A씨는 “대전에서는 중구가 가장 먼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시행한 만큼 이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장 차원의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 B씨는 “소비 여력이 큰 30~40대 젊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계획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의식변화와 함께 지자체나 기업들의 실질적인 전통시장 공생방안 확대도 시급하다.

실제 ktcs는 이달부터 오는 연말까지 한민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객 집객이 가능한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를 무료 지원하고 있다.

SK마케팅앤컴퍼니도 자사의 LBS플랫폼을 활용,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으로 전통시장 길찾기 등의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의무휴업 시행만이 결코 정답은 아니다”며 “의무휴업 시행을 토대로 소비자 의식변화, 전통시장의 자구노력, 지자체나 지역 기업의 공생방안 추진 등 복합적으로 맞물려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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