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장대 의장행렬 '눈길'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하는 시민구단의 대결 못지 않은 다양한 행사가 경기 전후 펼쳐져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 경기 전에 20여 명의 정예 해군의장대원들은 묘기에 가까운 동작을 마치 한 사람이 펼치는 듯 일사불란하게 선보여 관중들 박수갈채. 특히 한국군의 위용을 처음 본 외국 관중들도 환호. 또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에는 새울림예술단의 대북공연이 관중들의 호응. 최태진(44ㆍ복수동)씨는 “대북 소리가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웅장했다”며 “축구선수들의 경기 못지않은 다양한 볼거리로 경기장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
아빠와 함께 천안서 원정응원
○…이날 두 딸과 함께 천안에서 축구장을 처음 찾은 김인국(42)씨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응원 열기에 감동. 김씨의 큰 딸(14)과 작은 딸은 대전시티즌의 팬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자주 찾았지만, 정작 아버지인 김씨는 그동안 축구에 시큰둥했다고. 김씨는 “왜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이후부터 축구에 열광하는지 알겠다”며 “대전시티즌의 경기에 다시 찾아 응원하겠다”고 딸들에게 약속.
경기 2시간 전부터 '인산인해'
○…이날 대전시티즌의 국제 축구대회 흥행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붐비는 도시철도를 통해 예고. 이날 오후 5시, 서대전네거리역을 지나 반석역으로 향하는 대전도시철도는 승객으로 대만원. 대전시청과 정부청사역에서도 내리는 승객보다 지하철에 오르는 시민이 많더니 결국 월드컵경기장에서 봇물터지듯 하차하는 승객들로 월드컵경기장역은 북새통. 한 승객은 “오늘따라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간편한 차림에 먹거리를 들고 있는 다른 승객을 보며 대전시티즌의 국제친선대회를 직감.
대전지역업체 홍보전도 치열
○…매년 수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며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는 새로운 홍보의 마당. 대전 지역 기업과 관공서에서는 이날 입장하는 관중에게 자사 제품이나 시책 등이 적힌 기념품을 전달하며 관심을 유도. 물티슈를 준비한 국세청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시책을 많이 개발, 추진하지만 홍보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대전시민이 많이 모이는 이번 축구대회가 좋은 홍보의 장이 됐다”며 만족.
지역인사 24명 '필승염원' 시축
○…이날 오후 6시 30분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 시축에 참여한 지역인사 24명은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응원 속에서 국제축구의 성공 진행을 기원. 최근 대전시티즌의 무패행진을 의식한 이들 지역인사 역시 최장거리 시축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간힘. 시축에 참여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시축한 공이 최장거리 시축구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지역민의 화합의 자리에 참석했다는 데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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