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프로농장의 이은국ㆍ유남순씨 부부는 1989년 귀농을 선택해 지금까지 수박과 멜론, 벼 농사를 지으며 연간 1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주인공은 수박과 메론 재배로 장밋빛 청사진을 꿈꾸고 있는 청양 프로농장 이은국(50)ㆍ유남순(47)씨 부부. 이들 부부가 재배한 수박과 메론은 도매시장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자부심 또한 남달라 30℃의 뜨거운 날씨 속에도 하우스에서 땀을 흘리며 연간 1억5000만원의 매출과 1억원의 순소득을 내다보고 있다.
이씨 부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9년 7월 30일 고향인 청양군 장평면 관현리로 귀농했다. 하지만 귀농은 쉽지 않았다.
처음 2년 동안 벼농사를 지으며 부농의 꿈을 키웠지만 벼농사로는 자녀학교도 못 보내겠다는 생각에 자금회전이나 농사짓기가 수월한 시설재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인근 하우스를 매일매일 방문해 멜론 재배에 대한 농사 기법을 배우면서 이들만의 농사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의 열정과 노력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맸었다.
멜론에 이어 수박농사까지 확대하면서 이들 부부의 하우스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
이씨 부부는 귀농 23년 만에 수박 하우스 1만3223㎡(4000평,20동), 수확 후 멜론 재배 1만3223㎡(4000평,20동), 벼농사 3만3000㎡(1만평)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여름과 가을 등 1년에 두 번을 수확해 두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 씨는 “6월초에는 수박을 출하하고. 8월과 9월에는 멜론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며 “생산된 농산물은 정산농협을 통해 천안과 대전 서울가락시장 등에 전량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판장에 출하할 때마다, 항상 1등을 고수할 정도로 경매사들로 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을 가졌고 올부터는 무농약으로 메론을 재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올해 무농약 멜론을 재배해 또 한번 기술먹인 면과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노하우로 2001년 '농협중앙회의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 2007년에는 제1회 '농협문화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경쟁력을 갖춘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농촌의 미래가 있다”며 “수박과 멜론에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인 만큼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