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문화원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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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서북문화원장 자진사퇴

27일 임시총회서 재선출… 갈등 새국면

  • 승인 2012-06-10 14:03
  • 신문게재 2012-06-11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속보>=선출 과정에서 자격 시비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옛 성환문화원)의 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천안시 서북구문화원은 이병섭 원장이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자진사퇴해 새로운 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한상배)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새 원장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거쳐 27일 임시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서북구문화원은 원장선출을 둘러싸고 등록후보 사이에 유권자 향응 제공 주장이 제기돼 원장 후보가 사퇴하고 재선거에 의혹의 당사자가 후보로 재입후보해 결선투표 끝에 당선되자 내분이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문화원의 탈법운영과 사당화, 감독권 문제가 제기되면서 천안시와 충남도로부터 균등사업비 6660만원 등 모든 예산지원과 공모사업이 배제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갈등을 빚어온 회원에 대해 당사자 해명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고 제명하거나, 회비를 4배로 올리자 일부 회원들이 “원장이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등 파행운영이 거듭됐다. 선출과정에 빚어진 갈등은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서북구문화원 일부 회원들은 이번 원장의 자진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일부 문제가 노출된 임원진의 동반사퇴를 통한 정상화를 기원하고 있다.

수개월째 끊긴 행ㆍ재정적 지원도 이어져 해마다 운영되던 각종 문화행사와 서적발간 등 지역 문화단체의 중심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서북문화원 회원 B씨는 “문화원 파행운영에 책임을 지고 원장퇴진에 이어 문제가 지적된 임원의 동반사퇴가 필요하다”며 “기득권을 이용한 기존세력의 원장선출 관여는 더 큰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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