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인]'내동네ㆍ내공원가꾸기' 적극 나서야 될 때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고중인]'내동네ㆍ내공원가꾸기' 적극 나서야 될 때

[기고]고중인 대전시 푸른도시과장

  • 승인 2012-06-10 13:28
  • 신문게재 2012-06-11 20면
  • 고중인 대전시 푸른도시과장고중인 대전시 푸른도시과장
▲ 고중인 대전시 푸른도시과장
▲ 고중인 대전시 푸른도시과장
우리나라는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급속한 경제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도시민의 삶의 질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그 수준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도시산림을 공원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도시공원이란 도시지역에서 도시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ㆍ휴양 및 정서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치 또는 지정된 도시계획시설로서, 공원종류로는 생활권공원에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이 있고, 주제공원에 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등이 있다.

우리시에는 현재 603개소에 5217만8000㎡의 도시공원이 있는데, 이는 1989년 광역시 초기 91개소에 944만5000㎡ 였던 것이 도시의 발달로 인해 무려 5.5배나 늘어나게 되었다. 도시공원이 급격히 증가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기능이 팽창되었다는 결과일 것이다. 또한 이는 그만큼 공원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보문산, 세천, 가양비래, 계족산공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치구의 공원녹지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공원에 비해 관리가 뒤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수 많은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하여 도시공원의 확대는 불가피한 일이며, 도시공원이 확대될수록 관리비용과 인력 등 모든 측면에서 시민참여와 민간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시민이 참여하여 관리하는 민관협치(거버넌스) 방식에 의해 도시공원이 관리되고 있다.

미국은 컨서번시(공원 시민보전단) 운동이 활발하며, 대표적인 것이 뉴욕의 센트럴파크컨서번시로 대부분의 공원에 시민모임이 조직되어 공원운영 재정의 일부를 지원하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숲을 보전하는 트러스트 운동이 보편화되어 있으며, 그린플래그(Green Flag) 운동을 통하여 주민참여에 의한 도시공원의 질적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정자 또는 민간관리제도를 통하여 도시공원에 시민파트너를 지정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울시의 서울그린트러스트운동, 광주 푸른길가꾸기운동, 청주 원흥이 방죽 시민참여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민참여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시에서도 이러한 공원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참여가 절실한 실정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책임관리제를 도입하여'내동네ㆍ내공원가꾸기'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 명칭의 의미를 살펴보면'내'라는 참여의 주체에 '동네'라는 커뮤니티 개념과 '공원'이라는 쾌적한 휴식공간의 개념이 어우러져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연간 347개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어 추진하고 있는데, 민관협치행정의 모범적인 사례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물론, 시민참여형 도시공원 기꾸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역주민의 참여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내동네ㆍ내공원가꾸기'사업은 시민참여의 수단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의 목표로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만 가능한 사업이다.

따라서,'내동네ㆍ내공원가꾸기'사업이 우리시 민관협치행정의 모범적인 사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앞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일이 행정주도가 아닌 민관협력의 시대로, 그리고 마침내 시민주도의 시대로 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