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 괴물 또 울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불펜 난조' 괴물 또 울었다

한화, 7-9 역전패… 9회 실책성 플레이 뼈아파

  • 승인 2012-06-07 22:20
  • 신문게재 2012-06-08 9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독수리가 9회 나온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 두 개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에이스 류현진은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 문턱에서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화이글스는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7-9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9승 30패 1무가 된 한화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지난달 25~27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역전패하면서 무산됐다.

9회가 문제였다. 7-6으로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8회부터 나온 바티스타가 선두 박준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한화 벤치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바티스타 대신 안승민을 선택했다. 안승민은 전준우의 투수 앞 보내기 번트를 잡은 뒤 무리하게 2루로 송구하다가 타자 주자 모두 살려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1루 주자가 발빠른 대주자 김주찬인 것을 감안했을 때 2루를 포기하고 1루로 송구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

한화의 어이없는 플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 조성환이 다시 보내기 번트를 댔지만 안승민과 오선진이 재빠르게 수비를 하지 못하면서 올 세이프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타구가 투수와 3루수 사이로 절묘하게 흘렀다고 해도 집중력만 있었다면 충분히 타자를 1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안승민은 롯데 3번 손아섭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4번 홍성흔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한 고비를 넘었지만 다음 타자 강민호에게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팀의 9번째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5이닝 3실점(3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내려갔지만 허약한 불펜과 어이없는 플레이 때문에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태균은 1회 롯데 선발 진명호의 136㎞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스리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