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까지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 '마요네즈'<사진>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대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마요네즈'는 가깝고도 애증관계를 지닌 모녀의 가족관계를 담고 있다. 가까울 때는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다가 때론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앙숙으로 돌변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자상하고 따뜻한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여지없이 파괴한 특이한 설정으로 딸 같은 엄마와 엄마 같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렸다.
어느 날 갑자기 딸의 아파트에 찾아든 엄마는 딸이 잊고 지내던 아픈 과거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낸다. 엄마에 대한 증오심을 다시 기억하게 된 딸은 엄마의 존재가 귀찮게만 느껴진다.
반면 엄마는 딸이 책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책을 쓰면 돈을 많이 번다면서 치아를 새로 해달라, 밍크코트를 사달라 떼를 쓴다.
연극 '마요네즈'는 관객들에게 “온전한 사랑 속에 맺어지는 가족관계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평일에는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공연이고,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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