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7일 여수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공동발표문'을 낭독하고 했다. 사진 왼쪽부터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심장섭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대부분이 최근 국내 경제상황을 좋지 않다고 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71개 상의 회장들을 대상으로 경제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의 회장들은 국내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기업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 상의 회장 10명 중 9명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90.1%)고 진단했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9.9%, 좋다는 응답은 없었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8.4%)이란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불안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전국 상의 회장단은 우리나라 기업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책의 일관성 부족(6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기업의 환경ㆍ노사 관련 규제(33.8%) 물가통제 등 지나친 정부개입(4.2%) 순으로 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 총선에서 발표된 기업정책 관련 공약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면서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물론, 기업의 사기와 활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국내 경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나 급격한 변화는 경제활력을 살리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주체의 핵심인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세제개선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물가안정, 일자리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7일 여수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열고 내수경기 활성화와 조세환경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등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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