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7회 현충일인 6일 대전 지역 곳곳에서 추념식을 통해 순국선열을 기리는 행사들이 열렸다. 하지만 문화ㆍ오류ㆍ용문동<사진 왼쪽부터>의 아파트단지에는 태극기를 게양한 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
이날 국립대전현충원도 유가족,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전 지역 아파트단지에 태극기를 단 집을 찾기가 어려워 대조를 이뤘다.
현충일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날이다.
현충일 태극기 게양은 조의를 표하는 날인 만큼 깃봉과 깃면 사이를 깃면 세로 너비만큼 내려 조기로 달아야 한다. 이날 조기를 단 세대는 불구하고 태극기를 단 세대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구 오류동 A 아파트단지. 아파트 한 동에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가 간간이 눈에 띄었다. 거의가 조기게양이 아닌 일반 게양법으로 태극기를 달았다.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김모씨는 “현충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공휴일이란 생각이 강하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유원지에 나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중구 문화동 B 주상복합아파트는 태극기를 찾기 위해 술래잡기를 해야 할 상황이다.
아파트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인지 태극기를 게양한 세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바로 인근 단지인 대전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손꼽히는 C 아파트 단지로 이동했다.
이곳은 A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태극기 게양세대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달랑 몇 세대가 고작이다. 아파트 한 동을 살펴봐도 태극기를 단 세대를 손에 꼽을 정도다.
서구 용문동 D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이 아파트 단지중 한 동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태극기를 단 세대가 한 집도 없었다.
주변 슈퍼에서 만난 박모씨는 “현충일에 대해 그냥 유치원, 학교, 회사에 가지 않는 날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줬다”며 계면쩍어 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추모하려고 정해진 기념일이다. 1956년 4월 대통령령을 제정해 현충기념일로 지정됐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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