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호
(FC 바젤) |
▲ 김영권
(오미야 아르디자) |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지금까지도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왼쪽 측면 수비수다.
현재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왼쪽 측면 수비수 자원은 두 명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뒤 곧바로 바젤(스위스)의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박주호와 꾸준하게 대표팀에 호출되어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의 자질을 시험받았던 김영권이 바로 그 주인공.
박주호는 한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입단 첫 해 만에 주전 자리를 꿰찬 박주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을 상대하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공격수 출신답게 수비력에 적절한 오버래핑을 구사하는 박주호는 스위스를 찾은 최강희 감독의 눈에 들었고,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산정한 세계랭킹 1위의 스페인을 맞아 1-4로 대패한 경기에서도 박주호의 경기력은 분명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많은 실점의 책임은 수비수 모두의 몫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준비했던 또 하나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임 조광래 감독 시절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효과적으로 했던 김영권이다. 경쟁 상대들에 비해 뛰어난 체격조건과 왼발잡이라는 장점이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
이후 한동안 올림픽대표팀에만 집중했던 김영권은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번 부름을 받았다.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박주호와 함께 경쟁을 시켜보겠다는 계획이다. 공격수 출신의 박주호가 공격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면, 김영권은 안정감있는 수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둘 중에 누가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하게 될 것인지가 기대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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