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를 뽑는 6ㆍ9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출신의 국회의장, 부의장 탄생에 이어 당대표 탄생 여부에도 지역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당초 우세가 점쳐졌던 친노(친 노무현)의 핵심인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는 있지만 70%를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와 현장 투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투표가 이번 당대표 승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지도부 투표는 대의원투표 30%, 모바일ㆍ현장투표 70%가 반영되며, 현재까지는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별 투표만 마쳤다.
지난 5일과 6일까지 당원과 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가 실시됐으며, 오는 8일에는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의 현장 투표가 진행된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9일에는 서울(2798명), 인천(627명), 경기(2640명) 등 수도권 대의원 현장 투표가 실시된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과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인 고문에 대한 견제 등으로 총 10차례 실시된 권역별 대의원투표에서 8번이나 김한길 후보에게 1위를 내준 이해찬 후보의 경우 8일까지 진행되는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ㆍ현장 투표가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시민ㆍ당원 유권자수는 총 28만8387명이다.
시민 선거인단은 이 가운데 42.8%인 12만3286명이며, 모바일투표 신청자는 11만6153명(94%), 현장투표 신청자는 7133명이다.
시민선거인단 신청 마감 직전 이틀 동안에만 8만명이 한꺼번에 신청하면서 친노 성향의 시민사회 단체가 대거 참여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친노'계인 이 후보의 막판 선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노총에서 공개적으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다 막판 인터뷰 파문 등 여러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며 “모바일 표심이 어떻게 좌우할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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