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부 및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6~8월 대전ㆍ충남지역에 6391세대의 입주가 예고된 가운데 이달 들어 세종시 물량만 4278세대(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로 전체의 67%에 달한다.
내달 1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세종시에는 일반분양 첫마을 아파트가 80~90%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늘고 있다.
공무원 특별분양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세물량 역시 40% 가량 포함된다는 게 세종시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해 세종시 초기 입주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달리,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자 대부분을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성지역과의 거리가 멀지 않을 뿐더러 노은지구의 대형마트가 세종시 초기 유통시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노은지구의 경우, 이미 세종시 수요를 대비해 의료 및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어 세종시 거주가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수요자들의 세종시 쏠림현상 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내 공급 물량 증가 역시 전셋값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에 도안1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 645세대와 노은3지구 624세대 등 모두 1269세대의 입주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는 540세대에 달하는 도안8블록 신안인스빌 리베라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한다.
여기에 학하지구, 덕명지구 등 유성구 아파트의 입주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입주물량까지 더해지고 있는 데다, 도시형생활주택이 기존의 원룸형 규모를 탈피, 20평형대 이상 규모로 구조를 바꿔 전세시장으로 파고들면서 대전지역 전세 물량은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준공이 완료된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23개동 1856호로 전년 대비 17배나 급증하더니 올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10개동 644호나 준공됐다.
대전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지역 전세시장은 2~3년부터 확산된 거품이 최근들어 걷히면서 하락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세종시 입주물량 급증과 대전지역의 신규 및 적체물량은 하반기까지 지역 전세시장을 안정세로 이끌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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