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자존심 걸고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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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존심 걸고 필승”

케빈 “멕시코팀과 경기는 처음… 안방서 연속골 도전” 정경호 “수비로 출전할것…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같아”

  • 승인 2012-06-06 16:15
  • 신문게재 2012-06-07 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 선수단 각오

오는 9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6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를 앞둔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런던올림픽 멕시코전의 전초전이라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도 의식되고, 5월 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승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은 물론, 양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데다 관람객과 축구팬들에게 기억되는 재밌고,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벨기에 출신 최초 K리그 용병인 대전의 케빈 오리스는 최근 살아난 자신의 골 감각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케빈은 “멕시코 팀과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낯선 중남미 팀과의 경기여서 무척 기대가 된다”면서 “최근 홈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는데, 이번 FC아틀라스와의 경기에서도 꼭 골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K리그의 베테랑 정경호도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경호는 “과달라하라에서 연습경기를 가졌을 때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대전에서 다시 만나는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수로 출전할 것 같다”며 “포지션은 달라졌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똑같다.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주장 이호는 멕시코팀에 대해 친구같은 느낌이지만 승리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호는 “5월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분위기대로 열심히 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 같다”며 “거의 반 년 만에 멕시코 팀과 다시 만나는데, 마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친구에게도 승리는 양보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의 에이스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은 “과달라하라는 고지대여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이번 경기는 홈구장에서 치르게 되니 마음이 편하다”면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U-19 대표팀 출신의 기대주 허범산은 기대감과 함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범산은 “홈에서 열리는 외국 팀과의 경기여서 많이 기대된다”며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 출장하게 된다면 우리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지경득과 최근 기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골키퍼 김선규도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다.

지경득은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바로 다음 경기인 아틀라스와의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 꼭 골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김선규는 “멕시코 전지훈련 때 FC아틀라스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우리가 2-1로 이겼다”며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는 우리가 더 큰 점수차로 승리할 수 있도록 무실점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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