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6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를 앞둔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런던올림픽 멕시코전의 전초전이라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도 의식되고, 5월 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승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 팀은 물론, 양국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데다 관람객과 축구팬들에게 기억되는 재밌고,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벨기에 출신 최초 K리그 용병인 대전의 케빈 오리스는 최근 살아난 자신의 골 감각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케빈은 “멕시코 팀과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낯선 중남미 팀과의 경기여서 무척 기대가 된다”면서 “최근 홈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는데, 이번 FC아틀라스와의 경기에서도 꼭 골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K리그의 베테랑 정경호도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경호는 “과달라하라에서 연습경기를 가졌을 때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대전에서 다시 만나는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수로 출전할 것 같다”며 “포지션은 달라졌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똑같다.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주장 이호는 멕시코팀에 대해 친구같은 느낌이지만 승리만은 양보할 수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이호는 “5월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분위기대로 열심히 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 같다”며 “거의 반 년 만에 멕시코 팀과 다시 만나는데, 마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친구에게도 승리는 양보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의 에이스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은 “과달라하라는 고지대여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이번 경기는 홈구장에서 치르게 되니 마음이 편하다”면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U-19 대표팀 출신의 기대주 허범산은 기대감과 함께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범산은 “홈에서 열리는 외국 팀과의 경기여서 많이 기대된다”며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 출장하게 된다면 우리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지경득과 최근 기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골키퍼 김선규도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다.
지경득은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바로 다음 경기인 아틀라스와의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 꼭 골을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김선규는 “멕시코 전지훈련 때 FC아틀라스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우리가 2-1로 이겼다”며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는 우리가 더 큰 점수차로 승리할 수 있도록 무실점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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