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설문조사 문항에 아산시가 한해 투입하는 비용을 명기하지 않아 긍정적인 면만 부각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사)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유치를 제안 받은 경찰청 축구단은 K리그 산하 2군팀으로 축구단을 운영할 경우 매년 원정체재비 및 훈련비 등으로 8억원, 홈경기 개최비용 및 홈경기 홍보비 3억원, 사무국 운영비 5억원, 유소년팀 운영 4억원 등 총 2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경찰청축구단을 연고지정해 운영할 경우 준비비용으로 창단가입비 5억원, 버스구입 2억원, 발전기금(매년) 5000만원, 경기장 전광판등 시설보수에 6억원 등 13억5000만원이 별도 소요된다.
즉 창단 첫해에는 35억5000만원과 매년 22억원이 투입되지만 시는 설문조사에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처럼 상황적 배경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66.3%가 유치를 찬성했고, 이유는 아산시 체육발전 및 스포츠 저변 확대(52.9%), 지역 경제 활성화'(24.6%),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하는 이유 중 71%는 아산시 재정 부담 증가(72.1%)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답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즉 경찰청 프로축구단 K리그 산하 2군팀이란 정의와 운영을 위해서는 한해 22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기했으면, 설문조사 결과는 확실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검토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전문 조사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아산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수에 따른 비례할당에 따른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시는 별도로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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