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축구심판' 열여덟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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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축구심판' 열여덟의 첫걸음

최연소 심판 예산 덕산고 이준협군 데뷔전 치러

  • 승인 2012-06-06 14:07
  • 신문게재 2012-06-07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 이준협군
▲ 이준협군
열여덟 나이에 대한축구협회 3급 심판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직한 심판'을 꿈꾸는 예산 덕산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준협<사진>군이다.

이 군은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에서 3급 축구심판 자격을 취득해 지난 2일 공주 유구초에서 열린 '대교눈높이 초중고리그' 충남 서부권역 11라운드 경기에서 부심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 대한축구협회 최초 최연소 심판으로 합격점을 받은 이군은 심판비일부를 매달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모범학생이다.

수년전 이군을 심판의 세계로 이끈 사람은 이 학교 김석동 체육교사다.

심판직을 역임한 김 교사는 축구를 좋아하는 제자의 가슴에 '심판'이란 새로운 불을 지폈다. 김 교사는 이군에게 교본을 사주며 이론 공부도 시켰고 지인들과 체력테스트 등 연습을 통해 오늘의 스타를 만들었다.

'정직한 심판'을 좌우명으로 수원 삼성을 좋아한다는 이군은 언젠가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주심으로 서게 될 날 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부심기로 하늘을 가르며 국제심판까지 도전한다는 각오다.

첫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서 그는“긴장되고 떨려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어렵거나 까다롭지는 않다”며 “그동안 키워주신 은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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