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즐거운 '해넘이 교육' 내실 가득 교육공백 제로

낮밤 즐거운 '해넘이 교육' 내실 가득 교육공백 제로

오후 7시 30분까지 야간 교육 전교생 87% 참여 교과목 외 특기적성 프로그램 다채… 주말까지 알차

  • 승인 2012-06-06 13:29
  • 신문게재 2012-06-07 1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 7. 서산 해미중

▲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서산 해미중학교 '해넘이 야간 방과후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사지은 서산 해미중 전경.
▲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서산 해미중학교 '해넘이 야간 방과후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사지은 서산 해미중 전경.
서해안 방어의 요새 해미읍성이 위치한 서산시 해미면에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미중학교(교장 정명광)가 있다. 지역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곳 해미중에서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에도 학교에 남아서 전교생 355명(전체 12학급)의 학생 중 310명(87%)의 학생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해미중은 사교육비절감,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기회의 제공, 교육 공백기의 해소, 저비용 고품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제공,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바른 품성의 함양을 목표로 방과후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교과 영역 및 특기 적성영역에 두루 걸쳐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1개(주중 19개, 주말 12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교육 유발 주요인이 되는 교과영역에 대해 정규교육과정과의 연계 및 수준별 반편성, 지속적인 교육기회의 제공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방과후학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바른 품성의 함양과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와 적성 계발을 위한 특기적성프로그램의 운영 등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학교 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 방학 중 영어요리반.
▲ 방학 중 영어요리반.
▲주중 방과후학교, '해넘이 야간 방과후학교'=주중에는 오후 3시40분부터 7시30분까지 4시간씩 해넘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7, 8교시 국어와 사회, 과학 패키지반과 9, 10교시 영어와 수학 기본반, 영어와 수학 심화반으로 구성된다.

학생 개인별 수준차의 고려가 요구되는 영어와 수학에 대해서는 9, 10교시를 선택한 학생에 한해 해당 학생의 수준에 맞춰 반을 편성한다.

사교육비 절감과 돌봄 기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해넘이 야간 방과후학교가 주중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지역 여건상 조손 가정 및 한 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이 전체 학생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정규 수업 시간 수준별 이동수업 기본 및 심화반에 해당하는 교사가 직접 수업을 담당해 정규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한 책임감 있고 일관성 있는 지도를 하고 있다. 이는 학생 중심형, 수요자 맞춤형 방과후학교의 좋은 예다.

수강료는 7, 8교시 국어와 사회, 과학 패키지반과 9, 10교시 영어와 수학 수준별반 모두 수강할 경우 월 3만2000원 정도로 사교육비와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실제로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0년 6월 기준 16만7000원에서 2012년 5월 현재 8만2000원으로 대폭 줄었다.

교과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바른 품성의 함양과 다양한 취미와 특기적성을 계발할 기회 제공을 위해 호신술, 락밴드, EQ향상반 등 평일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중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강료는 월 8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이에 더불어 올해는 잔디구장 조성, 예술문화선도학교, STEAM 융합동아리 선도학교지정 등으로 더욱 향상된 교육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 주말 기타드럼반.
▲ 주말 기타드럼반.
▲주말 방과후학교, '세 마리 토끼 잡기'=사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영어, 수학, 논술 과목에 대한 수요를 방과후학교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교과 강좌를 개설한다. 특기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오카리나, 재즈댄스, 풍물, 테디베어, 기타드럼반 등 예체능 강좌도 있다.

주말 방과후학교의 개설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 지속적인 교육기회의 제공, 교육 공백기의 해소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중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생활하던 학생들이 주말에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신나게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학교를 개방해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송지현(3년) 학생은 “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생님들이 매일 직접 지도해주니 학원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고교에서도 지금처럼 방과후학교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지원(영어) 교사는 “처음에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지도했던 것이 부담이었다”며 “하지만,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고,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육수요자가 함께하는 한울타리 방과후학교=학부모 모니터단, 방과후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 학부모 교육도우미 등으로 구성된 방과후학교 운영 학부모 지원단과 주말 오카리나반 지도(지도 강사 학부모), 공군 제21전투비행단의 방과후학교 야간 귀가 학생 수송, 1교사 1강좌 이상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 전교생 중 87%의 학생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등 교육수요자 모두 하나 되어 방과후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방과후학교 만족도 실시 및 학부모모니터단 의견수렴, 학생 의견수렴 등을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학부모 정미정씨는 “방과 후에도 교사들이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며 신뢰를 느낀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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