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대전미술이 파노라마처럼… 먼지 속 추억을 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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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대전미술이 파노라마처럼… 먼지 속 추억을 들추다

시립미술관 창작센터 '고교미술 활동전' 8월19일까지 당시 활동서클 소개… 작품ㆍ기록물 한눈에

  • 승인 2012-06-06 13:02
  • 신문게재 2012-06-0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950~60년대 대전미술을 이끌었던 작가들의 활동을 살펴보는 '대전미술아카이브 2012, 1950~60년대 고교미술 활동'전이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열린다.

▲ 죽미회 야외스케치 모습
▲ 죽미회 야외스케치 모습
대전시립미술관은 당시 신문기사, 전시리플릿, 방명록, 사진 등 자료 150점과 활동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오는 8월 19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08년 '대전미술 하나-그림으로 말하다'전 이후 계속해서 대전미술의 생성과 발전, 그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로 지난해 '대전미술 아카이브 2011:대흥동화가들'전과 연속성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활동 당시 제작되었던 작품 혹은 근접연도의 작품을 전시, 1950~60년대의 작품양상을 살펴보고, 기록물(리플릿, 사진, 서신, 카드 등)을 함께 전시해 그 시대의 여건과 활동들을 전달한다.

또한, 시립미술관은 전시 중 수집되는 작품과 자료는 계속해서 전시하는 진행형 전시로 이어가 수집된 자료들을 기록하고 정리해 대전미술아카이브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대전지역에 미술 활동 기록이 나타난 것은 이동훈, 박성섭, 김기숙 작가가 미술교사로 활동한 1940년대임을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후 1970년대 대전에 미술대학이 설립되기까지 외부에서 미술교사로 유입된 미술인과 그들로부터 미술교육을 받은 중등학교 학생들의 움직임이 미술활동의 대부분이었다는 것에 이번 전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시에서는 대전에 최초의 연합서클이자 1958년 대전고와 대전여고, 호수돈여고, 서여고 학생들이 모여 만든 '루-불 미술동인'으로 소개된다. 이들 중 유희영, 이근신, 김인중, 이종상, 이철주 등은 현재 한국미술의 거목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2년에 결성한 '죽미회'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그룹으로 임양수, 양창제, 정명희 등은 현재 중진작가로 대전미술을 이끌어가는 주역이됐다. 이후 1963년에 결성한 '미상록'은 대전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연합서클로 이후 2003년 해체될 때까지 대전의 고등학교 미술활동의 대표적 단체로 자리 잡았다.

대규모 단체인 만큼 당시 작가들의 활동영역은 대전지역에 한정돼있는게 아닌 국내외로 넓게 퍼져나가 있다. 남상균, 김치중, 유근영, 박창식, 백승철, 유병호, 최영근 등은 중진작가로 성장해 대전미술을 이끌고 있다. 또한, 김여성, 최창옥, 조창례, 이영수 등은 국외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면면을 살펴볼 때 1950~60년대의 지역 작가들의 활동은 대전미술이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또 이것을 기록하는 이번 전시는 대전미술사를 정립하는 또 하나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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