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거리 꽃피워보자' 밤낮없이 분주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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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거리 꽃피워보자' 밤낮없이 분주한 소통

[원도심 그곳&…]1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인 연대

  • 승인 2012-06-06 13:02
  • 신문게재 2012-06-07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문화예술 1번지'라 불리는 대전의 원도심 중구 대흥동 일대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근대 문화유산과 수십 년의 세월이 그대로 멎은 듯한 거리, 젊음의 생기가 어우러진 이곳에 문화예술의 향연이 더해지고 있다. 과거부터 화랑과 표구사 등이 즐비했던 원도심에 최근 소규모 소극장 등이 속속 들어서고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한때 잃어버린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영국 템즈 강가에 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던 화력발전소가 어느새 테이트 모던으로 새 단장을 했듯 문화예술의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구 원도심 일대 문화시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원도심 그곳엔…'을 통해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세월에 녹록지 않은 흔적들을 남겨둔 채 생명력을 잃은 대전 원도심에 예술가들의 갤러리로 시민들의 소통공간이자 문화향유자들의 공간으로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고 있다. 이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이 바로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인 연대(공동대표 조성칠ㆍ박석신)'다.

예술인연대는 지난 4월 원도심 문화예술 활성화에 뜻을 모은 대전 대흥동, 은행동 일대의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됐다.

과거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원도심을 예술의 힘으로 번영시키고 지역 문화 정책의 발전적인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최근 5년 사이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실 다른 장르끼리 소통할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사람 떠난 빈 공간을 예술로 '사람 사는 마을'로 바꾸고자 했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뜻은 같았다. 이들은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이웃사촌끼리 힘을 모아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고,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원도심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기에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들은 창립 이후 주기적으로 일명 '번개 모임'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원도심문화발전소로 다시 태어난 선화동 대전부윤사 관사촌 옆 닷찌플리마켓에서 모임을 열기도 했다. 예술인연대는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원도심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관련된 사업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낮 밤 없는 분주한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 활성화와 함께 원도심이 새롭게 문화예술로 꽃피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칠 원도심문화예술인연대 공동대표는 “원도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뜻을 모은다면 예술인의 힘이 결집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소통을 통해 원도심이 문화예술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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