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화]간질환자의 힘든운동은 되레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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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화]간질환자의 힘든운동은 되레 '독'

[약이 되는 운동]김명화 우송대 스포츠 건강관리학부 교수

  • 승인 2012-06-05 15:27
  • 신문게재 2012-06-06 20면
  • 김명화 우송대 스포츠 건강관리학부 교수김명화 우송대 스포츠 건강관리학부 교수
우리 몸의 제 1의 혈액 저장 창고 기관인 간은 대사 작용에 필요한 영양분을 저장하며 지방의 소화를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 유해한 물질을 해독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섭취량이 많아지고 활동량이 부족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하게 되는데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지방간 유무를 알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정상, 경도, 중정도, 심한정도로 구분된다.

빈번한 과음을 하면 간에 해로운 물질로 인하여 염증을 일으키거나 간세포를 파괴하여 과잉의 지방이 간으로 이동하기 쉬운 형태로 바뀌는 기능이 저하돼 알코올성 지방간이 되므로 음주는 삼가야 한다. 특히 애주가들이 운동을 한 후 술을 마시면 운동량 보다 섭취량이 많아져 운동효과를 얻기 힘들고 질환이 지속되므로 오히려 간기능이 저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켜 운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규칙적인 운동은 오히려 간에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여 지방간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며 피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체력이 향상되어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방간이 있다면 간기능 혈액검사 수치인 GPT가 40IU/L 이하가 정상이므로 100IU/L 이상이라면 약물복용으로 치료해 수치가 낮아진 후 운동을 해야 하며 금주와 올바른 식습관 및 바람직한 생활태도가 중요하다.

올바른 운동을 위한 방법으로 경쟁적인 운동은 간기능이 정상화 될 때까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성적인 간질환이라면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는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고정식자전거를 타거나 TV를 시청하면서 러닝머신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3~5일 정도 운동을 하며 3일 연속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운동의 효과가 줄어들게 되므로 격일 정도는 반드시 해야 한다.

운동을 힘들게 하게 되면 피로를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탄수화물이 주로 이용되므로 운동을 마치더라도 갈증과 공복감을 느껴 음식을 급하게 많이 섭취하게 되어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운동할 때의 자신이 느끼는 기분은 편안하거나 약간 힘들다 정도로 30분에서 5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후는 준비 운동 및 정리 운동을 약 10분간 잊지 말고 해야 한다.

환자들의 경우는 왠지 모르게 피곤하여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쉬고 싶고 의욕이 앞서지 않아 운동과 멀어지게 되는데 운동을 하면 좋아지겠지 하는 기분으로 운동에 참여하면 질병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운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송대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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