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울려퍼진 희망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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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울려퍼진 희망의 하모니

천양원 하늘소리 오케스트라단, 오지마을 순회하며 연주회

  • 승인 2012-06-04 18:29
  • 신문게재 2012-06-05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아동양육시설 천양원(원장 이연형)의 아이들로 구성된 하늘소리오케스트라단원 23명과 지휘자와 인솔교사 등 28명은 이연형 원장을 단장으로 필리핀 빈민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고 4일 돌아왔다. 이번 행사는 천양원 설립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 원장이 오랜 세월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중 하나다.

이들은 필리핀 오로라(Aurora)주 카스틸리오(Castillo) 주지사 초청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6박 7일동안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8시간 걸리는 가바나뚜안에 있는 '쓰레기마을' 비롯해 가난한 마을을 순회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막대사탕, 초콜릿, 비상약품과 구충제 등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이연형 원장은 이번 필리핀 자원봉사활동중 방문한 교회들에서 영어 설교를 훌륭히 마쳐 필리핀 원주민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 지역에서 지난 13년동안 가난한 마을에 21개의 교회를 세우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세워 가난한 이웃들에게 신앙과 마음, 생각을 깨우쳐주는 교육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대전 출신 변영민, 이모세 선교사님을 만나 이 분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섬김의 열매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아이들과 어른들 100명 내지 150명이 모여 우리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환호했다”며 “그들 중 대부분은 이런 생음악을 처음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자아동만 110명이 생활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 누에바 에시자(Nueva Ecija)여자원에서는 연주후 오케스트라 단원 남학생들에게 매달려 펜팔하자고 열광하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특별히 우리를 초청한 주지사는 피멘텔이라는 국립 중학교 입학식에서 가방을 직접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면서 6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연주할 기회를 주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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