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황금사자기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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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황금사자기 휘날렸다

장충고 꺾고 10년만에 우승… 에이스 윤형배 호투 빛나

  • 승인 2012-06-03 17:48
  • 신문게재 2012-06-04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청 고교야구의 자존심 천안 북일고가 10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입맞춤했다.

북일고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통산 2번째 황금사자기를 가져오는 쾌거를 이뤘다.

또 5년 전인 2007년 이 대회에 결승에서 장충고에 패한 빚도 설욕했다.

고교 투수랭킹 1위로 꼽히는 북일고 에이스 윤형배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북일고는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1점씩을 뽑으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6회말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 정혁진이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볼넷과 폭투를 잇달아 범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한화이글스 천재 타자로 악바리라는 별명을 가진 북일고 이정훈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날 덕수고와의 준결승(3-2승)에서 147개를 던지며 완투한 투수 윤형배를 6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투입한 것.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스는 빛나는 법이다. 윤형배는 등판 직후 내야수 실책으로 어이없게 1실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9회말 종료까지 마운드를 뚝심 있게 지키며 팀의 통산 2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매조지 했다.

북일고 타선은 9회 초 1득점을 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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