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산업계의 에너지 다이어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역 산업계의 에너지 다이어트

  • 승인 2012-06-03 17:34
  • 신문게재 2012-06-04 21면
지역 산업계가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절전 캠페인에 동참했다. 정부 시책 호응이건 ‘에너지 절약이 살길’이라는 자발적인 분위기에서건 절전은 초미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전력 예비율이 며칠 사이 6~8% 사이를 오르내린다. 데드라인으로 삼는 400만㎾h의 예비력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전력수급 관리 기간 설정 이후에도 전력사용량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시점에 지역 산업계의 절전 움직임은 전력 수급 위기도 줄이고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력수급 사정에 맞는 성과를 내려면 산업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은행과 백화점, 대형 업무시설, 상가, 일반 가정까지 폭넓게 절약 분위기가 확산돼야 가능하다.

사실 무더운 날씨에 ‘냉방온도 26℃ 이상, 공공기관 28℃ 이상’에는 상당한 자율 절전 의지가 중요하다. 지역 산업계는 자가발전기나 빙축열 활용, 정시 퇴근하기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내놓았다. 퇴근 후 가정까지 실천을 연장할 때 절전 효과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형 사회로 갈 수 있다.

보도로 소개된 한라공조(주)의 녹색성장 TF팀 구성과 에너지 절약형 의류(노타이 등) 착용 권장, 한국타이어(주) 대전공장의 ‘에너지(-) 사랑(+) 운동’, 한미타올(주)과 (주)남선기공, (주)삼진정밀, 삼영기계(주) 등 여러 기업들의 절약 실천 사례가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전력사정은 1500만㎾ 상당의 발전소가 계획예방정비로 당장 공급력에 동원할 수 없는 바람에 특히 이달 말까지가 최대 고비다. 전력 아끼기도 습관이 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전기요금 인상안의 절전 기대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홍보 부족인지, 대국민 절전 운동이 지난 주말(1일) 시작했지만 모르는 국민이 많다. 전력 대란 상황이 아니면 절약을 권장하지도 않는 풍토 또한 문제다.

한편으로는 ‘전력수급대책’의 이름을 띤 절전운동이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 전력 보릿고개 때문임을 감안하면 발전효율을 더 높이지 못한 점, 산업구조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고쳐나가지 못한 부분도 함께 지적받아야 한다. 어쨌거나 지금은 아끼는 일이 상책이다. 어느 해보다 남다르다는 지역 산업계의 에너지 다이어트가 공언한 것 이상의 실제 절전 효과를 거두길 기대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