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이 1일 대전역 쪽방촌을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쪽방촌개선사업의 집수리사업은 현재까지 30% 진행되고 있다.
창문도 없는 좁은 방에 곰팡이까지 얼룩진 장판과 벽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쪽방 150여 가구 중 현재까지 46개의 쪽방을 개선했다.
쪽방의 장판과 벽지를 교체하고 제대로 닫히지 않던 문도 새시로 교체했다.
지난 1일 염홍철 시장의 쪽방개선사업 현장방문에서도 이러한 개선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월세 10만원의 쪽방에 거주하던 황연순(여ㆍ71) 씨는 이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아 문도 제대로 안 닫히고 곰팡이 냄새까지 심했는데 새시와 도배까지 해줘 여름철에도 기침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장방문에 이은 쪽방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복지 관련 실무자와의 간담회에서는 쪽방생활인의 정서적 지원에 대한 고민이 오갔다.
대전복지재단 정진철 대표는 “쪽방촌생활인들에게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전달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주민들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지원이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벧엘의 집 원용철 목사는 “쪽방촌개선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고 장기간 문화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쪽방촌개선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이들을 만나고 상담할 수 있는 사례관리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염홍철 시장은 “쪽방보수와 도로개선, 환경정비 사업이 이달 중 완료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세세하게 챙겨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고 “이번 사업이 쪽방과 주민 정서 개선방향에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쪽방촌정비사업은 대전역 인근의 동구 정동ㆍ원동ㆍ삼성동 일대에 밀집한 쪽방 250여 가구를 대상으로 국ㆍ시비 13억원을 들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일자리와 밑반찬지원의 복지서비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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