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걸친 '한국사랑' 빛나는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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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걸친 '한국사랑' 빛나는 발자취

스티븐 R 쇼 판사, 조부ㆍ한국전쟁 전사 부친 기리려 목원대 방문

  • 승인 2012-06-03 15:47
  • 신문게재 2012-06-04 2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스티븐 쇼 부부<사진 우측>와 오랜 친구인 브래드 러시 변호사 내외.
▲ 스티븐 쇼 부부<사진 우측>와 오랜 친구인 브래드 러시 변호사 내외.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둘째 아들인 스티븐 R. 쇼(Stephen R. Shawㆍ63)씨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3일 목원대를 찾았다.

고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자신이 태어난 친구 나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자원 참전, 같은 해 9월 서울 탈환작전 중 녹번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스티븐 쇼와 그의 부인 버지니아 쇼(Virginia K. Shaw)씨, 오랜 친구인 브래드 러시(Brad Roush) 변호사 내외 등 일행 4명은 이날 목원대를 방문, 자신의 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해밀턴기념예배당'인 목원대 교회(담임목사 김홍관)에서 김원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예배를 가졌다.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얼 쇼(William Earl Shaw)의 한국인 제자인 이군호(전 목원대 총장) 목사는 설교를 통해 2대에 걸친 이들 부자(父子)의 값진 희생과 숭고한 한국 사랑을 추모했다.

목원대 김원배 총장은 스티븐 쇼 판사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얼 쇼와 아버지 해밀턴 쇼가 2대에 거쳐 이들이 보여준 학교와 한국 사랑을 치하했다.

1949년 출생인 스티븐 쇼는 어머니인 화니타(Juanita)를 따라 1956년 한국으로 와 서울외국인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목원대는 이들 부자의 2대에 걸친 지극한 한국과 학교사랑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2010년 6월 녹번리에 세워진 기념비와 똑같은 기념비를 '해밀턴기념예배당(현 목원대학교회)' 앞마당에 세우고 이들의 소중한 영혼을 추모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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