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토]기후변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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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토]기후변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고]김일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12-06-03 13:15
  • 신문게재 2012-06-04 21면
  • 김일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김일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김일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김일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최근 우리사회는 웰빙 열풍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의 질이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류는 그동안 산업화의 거센 조류를 타고 첨단사회로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그 결과 보다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을 누리는 순기능도 있지만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오히려 인류가 생존의 위협을 받는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범지구적인 중요한 위협으로 간주하면서도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가 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 인지율은 70.3%에 이르지만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하는 국민은 30.9%로 조사되었고, 99.8%가 녹색생활에 대한 인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국민은 30.7%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고 이는 국민들 대다수가 기든스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 준다.

작년 2월 강원도 동해, 삼척지역의 174㎝가 넘는 폭설, 작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광화문 지역 침수와 우면산 산사태 발생, 같은 기간 우리 대전의 대사동 빌라의 산사태 등 기상이변과 사과 재배지 북상, 동해에서 한류어류가 감소되고 난류어종이 증가 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환경의 변화는 기후변화 현상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처럼 기후변화 현상은 알게 모르게 시민들의 생활속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예전처럼 기존의 경험치만을 생각한다면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전시에서는 작년 4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감축 종합계획을 수립해, 전기자동차 등 그린카 보급과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자전거 이용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속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지난 3월 기후변화적응대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대전시에 가장 취약한 건강과 물관리, 생태계 등 7개 분야를 선정하고 폭염과 자외선, 전염병 적응, 홍수와 가뭄 대책, 수질 및 수생태 관리 등 37개 단위사업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대전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6.5%를 차지하는 가정 및 상업분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그린리더 양성과 미래세대 녹색환경교육, 재활용 나눔장터 활성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 실천의식을 제고하는 한편, 탄소포인트제,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타슈'와 연계한 대중교통 마일리지 제도, 승용차 요일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과거 어려웠던 우리의 선배 세대에 비해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 우리에게 에너지 이용을 줄이는 기후변화 대응은 어쩌면 불편하고, 힘들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가 누린 편리함에 비례해 우리의 미래세대에는 훨씬 더 큰 고통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민 스스로가 자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현재 우리세대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일 것이다.

5일은 열일곱번째 맞는 환경의 날이다. 대전시에서는 금년 환경의 날 주제를 '녹색생활실천을 시민과 함께'로 정하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의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환경이벤트 행사를 시청 로비와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의 달인 6월에 지구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환경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대전 만들기에 시민 모두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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