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발굴조사 전경과 명문석 노출 모습. |
이번에 확인된 명문석은 성외측 성벽 보호시설인 부석층 내에서 다른 판석형 할석(쪼갠돌)들 사이에서 노출되었고 화강암 장방형식으로 크기는 길이 53㎝, 폭 26㎝, 두께 10㎝ 정도로 전면부와 측면부는 평평하게 다듬어 전면부에 글씨를 음각하였고 현재, 정확한 글자 수는 알 수 없으나 2행 8자로 추정되며 육안으로 판독이 가능한 글자는 1행 3번째 '立'과 2행 첫 번째 '上' 정도이다.
특히, '부여 북나성 명문석'은 비록 명문이 소략하고 판독도 미미하여 부여 나성과의 연관성 혹은 제작연도, 내용 등은 알기 어려우나 중국 남조척의 척도에 맞게 표석으로 제작되고, 삼국시대 중기 정도에 유행한 예서체로 글자가 새겨진 점 그리고 석비가 발견된 고고학적 층위가 백제시대 층이라는 점 등을 통해서 명문석이 웅진~사비기에 제작되었음이 확인되었다.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명문석이 출토된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추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 백제 금석문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