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대전도시철도 문제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 진행 : 김종남 대전의 변화를 꿈꾸는 백수
* 출연 : 박정현 대전시의원
박정현 시의원 "예타 통과후 얘기하자는 건 대전시의 꼼수"
"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에 대해 일단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통과시켜놓고 다시 논의하자는데 이는 시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자체가 없는 꼼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도일보 인터넷방송(JDTV)이 매주 지역이슈를 해부하는 시사프로그램 '김종남의 생날방송'에 출연한 박정현 대전시의회 의원은 30일 '대전 도시철도2호선 이대로 둘 것인가?' 방송에서 "시가 정책을 오픈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 기자들과 대구 도시철도3호선 지상고가 경전철 도시경관문제 현장실태조사를 다녀온 박 의원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나와 "대전의 경우 건물과 도시철도 간 7.5m의 이격거리가 있는데 집 바로 앞에 3∼4층 높이의 도시철도가 지나는데 이를 시민들이 용인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진행자인 김종남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시민들은 도시철도2호선이 1호선과 같이 지하로 다닌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박 의원은 "대구 도시철도 실태조사를 함께 다녀온 대덕구 주민들도 가는 길에 대구 날씨가 더운데 다행히 지하로 돌아다니니 시원하겠다고 했다가 실제 10m 이상 고가에 도시철도가 건설된 걸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여전히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철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의 홍보 부족의 결과라고 질타한 박 의원은 "예타 통과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다시 논의해야한다"면서 "1호선 운영적자가 200억∼250억 원 인데다 1조2700여억 원이 투입되는 2호선 건설로 시민의 복지예산이 축소될 게 뻔한데 이런 부분을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밀실행정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예타 통과에만 급급한 염홍철 대전시장에 대해 시의회는 왜 가만히 있느냐는 김 전 총장의 날선 질문에 박 의원은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출신 시장에 선진당 출신 의원이 다수인 의회에서 공식 입장조차 제대로 내놓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염 시장은 7∼8월 예타 결과가 나온 후 논의하자는데 90%이상 공정을 마치고 갈등을 겪는 대구 사례를 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예타와 관계없이 지금부터 재논의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대전시 교통문제를 버스로 풀어야한다고 제안했는데 "대전이 광역시인데 고급 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많이 운영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를 잘 구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의 경우 트램(노면전차)의 교통분담률이 80%에 달하는데 재정부담을 줄이고 보행권 확보와 교통약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전도 도시철도만 고집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가에서 시사평론가로 변신한 김 전 총장과 박 의원 간 날선 방송은 본보 홈페이지(www.joongdo.co.kr)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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