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영씨 부부가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현장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와송을 돌보고 있다. |
과거엔 자연산을 약용으로 활용했던 와송은 지금은 인공재배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 졌지만 묘종구입 등의 어려움으로 국내에선 주로 남해안에서 재배됐다.
그런 와송이 충청지역에서도 인공재배가 가능해 졌다. 충청권의 재배 성공에는 귀농을 준비중인 한 부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주인공은 대전 서구 용문동의 박기영(51)ㆍ김태순(50) 부부. 이들 부부는 귀농준비를 하던 중 와송의 효용가치를 발견하고 남해안의 재배농가를 찾아가 종자를 어렵사리 구입, 지난 해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들 부부는 올해엔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와 논산, 전북 익산 등에 1만 6500㎡(5천평) 규모의 땅을 임차해 본격적인 대량재배에 들어갔다. 지난 3월 말 노지에 심은 묘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가을 수확의 꿈을 안겨주고 있다. 박씨 부부는 바쁜 농사일속에서도 직접 산을 헤매며 자연산 와송 채취에 열심, 우량종자를 확보해 놓고 있다. 지역농가에는 자신들이 애지중지 확보한 와송 종자를 무상보급해 농촌소득 증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씨 부부는 “충청지역에 와송의 인공재배 지평을 연 만큼 종자 보급 등을 통해 지역농가의 소득 모색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자체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송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등 2차 가공 상품화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한편 와송은 오래된 재실 지붕 위 기와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꽃을 닮아 이름 붙여졌는데 항암효과와 노화방지, 면역증강 등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인제대 이동석 교수팀의 연구 결과 와송은 암세포를 파괴하면서 면역 항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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